쿠웨이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다시 전세기에 탑승한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17일 “대표팀이 현지 오후 시간에 쿠웨이트 공항에서 전세기로 팔레스타인전이 열리는 요르단 암만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있는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애초 이번 원정은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하나, 현지 ‘전쟁통’ 사정으로 중립 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게 됐다. 한국은 지난달 10일 같은 장소에서 요르단을 2-0으로 이긴 적이 있다. 현지 기후와 그라운드 상태에 이미 적응이 돼 있어 오히려 낫다는 견해가 나온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적이 있다. 당시 홍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였는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오만(3-1승) 요르단(2-0승) 이라크(3-2승) 쿠웨이트(3-1승)를 연달아 꺾고 신바람 4연승이다.
특히 ‘캡틴’ 손흥민과 이재성, 김민재 등 베테랑 외에도 배준호 오현규 오세훈 등 젊은피 유럽파가 활약하면서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두 달 전과 180도 다른 분위기, 경쟁력 속에서 팔레스타인전을 치른다.
한국은 승점 13을 마크, 조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골득실 차로 2~3위에 있는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8)와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런 만큼 팔레스타인을 반드시 누르고 본선행 8부 능선을 넘겠다는 의지다.
KFA는 팔레스타인 원정 경기 장소가 다소 늦게 결정되면서 선수단이 쿠웨이트에서 다같이 이동할 항공편을 마련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차원으로 전세기 투입을 결정했다. 쿠웨이트에서 2시간여 비행이면 암만에 도착한다. 커다란 피로 없이 팔레스타인전을 대비할 전망이다.
앞서 KFA는 지난달 요르단과 3차전 원정, 이라크와 4차전 홈 경기를 대비해 전세기를 투입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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