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윤주(왼쪽)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현대건설과 홈경기 도중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진정수 기자 MT-SOS777@NAVER.COM

흥국생명이 개막 9연승을 달렸다.






양 팀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현대건설도 막강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이었다. 그러나 21일 IBK기업은행과 홈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내주면서 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이날 흥국생명전까지 휴식일은 이틀뿐이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20일 원정경기에서 정관장을 셧아웃으로 완파하고 현대건설보다 하루를 더 쉬었다. 그럼에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휴식이 적은 것 또한 우려되는 요소지만, 우리 일정만 이렇게 짜이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전의를 다졌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전력상 큰 손실 한 가지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주포 모마를 사실상 활용하지 못했다. 강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마는 이날 1세트 범실 2개만을 남긴 채 웜업존을 지켰다. 반면 흥국생명은 투트쿠는 물론 아시아쿼터 선수 피치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가볍게 잡았다. 정윤주, 김연경까지 가세하니 공격력이 더욱 막강했다. 1세트 초반 10-0으로 앞선 장면은 이날 양 팀의 전력 차이를 고스란히 보여준 대목이었다.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이다현으로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지만, 양 날개에서 김연경-김수지에게 모두 막히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흥국생명은 공격, 블로킹, 리시브 모두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경기는 체력전으로 이어졌다. 2, 3세트는 집중력 싸움이었다. 기존 선수끼리 힘을 모은 현대건설이 되살아나자, 흥국생명은 12차례 듀스 끝에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3세트는 달랐다. 24-25에서 정윤주가 서브 1개를 포함해 2연속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더니 김연경이 곧장 퀵오픈을 꽂았다.



3세트 고비를 넘자,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 초반부터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4세트 초반 정윤주를 앞세워 점수를 쌓은 흥국생명은 끝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메이저저장소|정주리 기자 MT-SO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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